책 <<야간비행>>은 1931년에 발표된 생텍쥐페리의 소설입니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으로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을 <<어린왕자>>가 있습니다. 두 소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모두 비행기를 운전하는 조종사가 나온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것입니다. 이는 생텍쥐페리가 항공사에서 항공 우편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그의 글에 녹아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줄거리
이 책의 내용은 비행장의 최고 관리자 리비에르와 야간 비행을 하다가 폭풍우에 휘말리는 조종사 파비앵 이 두 주인공의 시점에서 나란히 진행됩니다.
리비에르는 매우 원칙적인 사람입니다. 야간 비행이 위험한 만큼 한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비행기에 어떤 결함이 생겼다거나 어떤 부품이 제대로 수리되지 않았다면 그 책임자에 대해 철저히 패널티를 주는 사람입니다.
파비앵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아내를 둔 조종사입니다. 파비앵은 용기있는 사람이고 야간 비행을 하는것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야간 비행을 하다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린적이 있지만 용기있게 야간 비행을 이어나갔습니다.
날씨가 흐린 어느날 파비앵은 야간 비행을 하다 폭풍우와 마주하게 됩니다. 앞이 깜깜해 비행기가 어디에 있는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비행기를 운전해야만 했습니다. 비행장과의 연락도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비행장에서는 당연히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러지역에 연락해 기상 상황을 알아보고 파비행의 비행기가 비상착륙할 곳을 찾으려 애썼지만 모든 곳의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파비앵이 늦자 아내가 비행장에 찾아와 파비앵의 상태를 물어봅니다.
하지만 더이상 파비앙과의 연락도 되지않고 연료를 고려해봤을때 살아있을 수 없겠다고 판단한 리비에르는 실종으로 판단하고 다음 일을 이어갑니다.
인상깊었던 구절
인생은 모순의 연속이지. 우리 인간은 그저 숨이 붙어있는 동안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면 되는거야. 언젠가는 썩어 없어질 몸뚱이를 계속 유지 시키겠다는둥, 그것으로 뭔가를 창조해 다른 것과 바꾸겠다는 생각은, 글쎄...........
사랑하기...... 오로지 사랑하기만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인생엔 원래 해답이 없는 법이라네. 전진을 할 수 있는 힘만 있을 뿐이지. 그 힘을 가져야 해. 그러면 해결책은 저절로 따라오는 걸세.
느낀 점
리비에르가 하는 말들은 모두 합리적이게 들립니다. 그럼에도 인간으로썬 매정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의 생각들, 그의 독백이 리비에르라는 원칙주의자라는 개성을 가진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비춰주어 본인과는 다른 인간상을 이해할 기회를 주는 것같아 신선했습니다.
작품의 큰 사건인 파비앵의 비행기가 폭풍우에 휘말리는 부분에선 각자 두 인물 모두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캄캄한 어둠속에서 비해기 핸들을 붙잡고 나아가지도, 머물러있기도 힘든 상황에서 얼마나 막막한 기분을 느꼈을지 떠올리게 됩니다. 결혼한지 6주밖에 되지 않았다는 파비앵의 아내가 짊어지고 살아갈 슬픔의 크기는 감히 다 헤아릴 수 도 없을것 같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은 인간의 의무, 용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길지않은 소설이니 한번씩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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